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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끝났어도 노란 단풍잎이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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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은행나무길 축제 ···조용하면서 흥겨웠던 3주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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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30일(월) 12:54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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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행사들과 날짜별로 테마를 분류해 취향에 따라 골라서 감상할 수 있는 행사들이 눈길을 끌며, 세심하고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가 되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 ⓒ 온양신문 | |
제3회 은행나무길 행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월 12일 목요일부터 28일 토요일까지 (매주 목·금·토) 3주간의 잔치는 평일엔 관객이 많지 않아 여유로웠지만 주말엔 먼 곳에서까지 은행나무 축제를 찾아온 이들이 많았다.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행사들과 날짜별로 테마를 분류해 취향에 따라 골라서 감상할 수 있는 행사들이 눈길을 끌며, 세심하고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가 되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축제 첫날인 12일(목)은 오카리나 연주와 CBS필하모닉, 라피아타의 클래식 음악을 시작으로 비 오는 은행나무길을 감성으로 젖어들게 했고, 13일(금)에는 포크를 테마로 한 통기타 팀이 나와 가을과 가장 어울리는 포크송을 선보여 향수를 자극했다. | 
| | ↑↑ CBS필하모닉 4중주 공연- 비오는 은행나무길을 클래식의 감성으로 젖어들게 했다. | ⓒ 온양신문 | |
14일(토)은 다양한 공연들로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마술, 연극, 음악 등 풍성한 주말공연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평일 프로그램들과 차별을 둔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이 많아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체험부스도 설치해 목걸이, 전통매듭, 머그컵, 공예, 클레이, 드라이플라워 등 또 다른 볼거리도 제공했다.
2주차인 19일(목)은 진솔한 가사와 담백한 목소리 그리고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으로 포크락을 추구하는 의인맨 밴드가 은행나무길로 소풍나온 유치원생들을 노래하고 춤추게 만드는 신나는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오후에 진행된 JW & 연두의 어쿠스틱 공연은 가을햇살에 잘 어울리는 따뜻한 느낌의 음악들로 잔잔함을 전달했다.
다음날인 20일(금)은 예술나눔 & ZOOM, 원초적음악적집단 이드, 소리율, 매듭달 등 퓨전 국악 팀들의 공연으로 한층 우리소리와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여행작가 안시내의 토크 콘서트는 청춘들에게 많은 감동과 교훈을 주기도 했다. | 
| | ↑↑ 예술나눔 & ZOOM- 퓨전 국악 팀들의 공연으로 한층 우리소리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 ⓒ 온양신문 | |
21일(토) 축제는 날씨도 도왔다. 맑고 쾌청한 가을하늘과 햇살이 행사를 더 아름답게 꾸몄다.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술 그 자체였다.
전규섭 싱어송라이터, 인형극단 누렁소, 아산시민합창단, 밴드몰, 브로크라운, 유상통 프로젝트, 연풍의 사물놀이, 떼아트르 현대무용단, 좋은 오카리나 콰르텟 등 좀처럼 거리공연에서 보기 힘든 연극과 무용, 그리고 사물놀이까지 완벽했다. 거리연극은 공간제한이 없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형식을 시도한 것으로 상황극에 참여한 관객들은 자신이 배우가 된 것에 뿌듯함과 즐거움을 느꼈다.
3주차 26일(목)은 박철환 트리오와 김동주 퀘텟의 재즈 공연으로 낙엽 떨어지는 가을의 쓸쓸함과 허전함을 재즈로 위로 받았다. 생생한 라이브 연주가 마치 은행나무길이 예술과 음악의 중심지 같은 모습이었다.
27일(금)은 STAGE 301, 다이스케 서커스, 김복유, 고효경 밴드, 글로리아소년소녀합창단, 순천향대 영어연극반의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이라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다이스케 서커스는 아슬아슬함과 긴장감 도는 서커스의 묘미를 알려줬고, 글로리아소년소녀합창단은 감수성이 풍부한 미성의 아름다운 하모니만으로도 관객들은 가슴 벅찼다. | 
| | ↑↑ 글로리아소년소녀합창단은 감수성이 풍부한 미성의 아름다운 하모니만으로도 관객들은 가슴 벅찼다. | ⓒ 온양신문 | |
행사 마지막 날인 28일(토)은 단추밴드, 독립예술가 JULY, 극단기차, 드림마술학원, 거리연극, 다시보는 소소한 콘서트, 랄랄라, 감성밴드 밥 등의 공연과 가을밤 감성콘서트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은 유명가수들의 공연이 은행나무길 무대에 오르며 행사의 열기가 더해갔다. 은행나무길의 은행잎 수만큼 많은 관객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국화 향내 그윽한 은행나무길에서 활짝 핀 코스모스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친구와 연인 그리고 어린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까지 남녀노소 전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장소였고, 행사였다.
고장의 짙은 서정성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이번 행사는 결코 소란스럽지 않고 잔잔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없이 무사하게 마무리 되며, 은행나무길이 또 다른 명소로의 자리매김에 큰 역할을 했다.
조금 이르게 시작한 은행나무길 축제는 끝났어도 은행잎은 이제 노랗게 물들기 시작해 연인들의 발길을 유혹하며 끝나지 않은 또 하나의 축제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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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일인 재즈 공연으로 낙엽 떨어지는 가을의 쓸쓸함과 허전함을 재즈로 위로 받았다. 생생한 라이브 연주가 마치 은행나무길이 예술과 음악의 중심지 같은 모습이었다.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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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영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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